연일 계속되는 때이른 폭염에 심신이 지쳐가던 6월말, 7월초의 뜨거운 대지를 식히듯 지난 7월 2일 오후 시원한 소나기가 훑고 지나갔다.

이날 소나기는 오후 1시경 먹장 같은 구름에 비바람까지 동반해 자뭇 거센 모습을 보였지만 오후 6시 무렵에는 파란 하늘과 햇빛이 드러난 가운데 잔해처럼 비가 내리는 여름 소나기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쪽은 햇빛, 또 한 쪽은 비가 내리는 이런 현상을‘호랑이 장가가는 날’이라고 하던가, 호랑이는 동물원에 가야 볼 수 있지만 저물녘 석양빛을 받아 선명한 무지개가 동쪽 하늘에 걸려있다.

온양신문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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